서울 간송미술관, 1년 7개월 만에 재개관
최종수정 : 2024-04-29 18:32기사입력 : 2024-04-29 18:32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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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이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1년 7개월 만에 재개관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과 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29일 “1934년 북단장(간송 미술관 일대)의 형성부터 1938년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의 설립 등 간송미술관의 최초 설립 과정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공개하는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오는 5월 1일부터 개최한다”고 전했다.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4년 서울 성북구 일대에 마련한 북단장 권역 내 1938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에서 출발했다. 사재를 털어 우리 문화재를 수집했던 간송은 보화각에서 자신이 모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전하는 데 힘썼다.
 
간송미술관은 그동안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전시를 열어 간송의 소장품을 공개해 왔으나 건립 후 80여년이 지나며 보수 필요성이 제기돼 2022년 9월부터 문을 닫고 보수 정비에 들어갔다.
 
간송미술관의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1세대 근대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북단장·보화각 도면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는 6월 16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1시간에 1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는 8월 말 9월 초 사이에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전에서는 간송미술관의 소장품 중 국보와 보물 등 유명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29일 “간송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인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 등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간송미술관은 연구 중심기관으로 출발했던 만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고 발표하는 전통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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