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합계 4언더파 209타다. 전날 2위에서 11위로 9계단 추락했다.
선두 그룹(7언더파 206타)을 형성한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드 등과는 3타 차다.
아웃 코스(1번 홀 방향)에서 하루를 시작한 안병훈은 첫 홀 버디를 기록했다.
5번 홀 버디, 6번 홀 보기, 7번 홀 버디로 온탕과 냉탕을 번갈았다.
9번 홀과 11번 홀 버디로 오름세를 탔지만, 12번 홀 보기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전환됐다.
14번 홀과 15번 홀 거푸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뱀 구덩이의 초입인 16번 홀에 섰다.
안병훈이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이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은 깃대를 넘어 그린에 안착했다. 퍼트를 두 번 사용해 보기를 범했다.
뱀 구덩이 두 번째인 17번 홀을 파로 잘 넘겼지만,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이 벙커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완벽한 어프로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스윙 실수가 나왔다. 4야드 만을 전진했다. 안병훈은 두 차례 더 스트로크 해 보기로 홀 아웃했다.
지난 이틀간 빠지지 않았던 뱀 구덩이(16~18번 홀)에 빠진 셈이다.
이제 안병훈이 남은 최종 4라운드에서 뱀 구덩이를 얼마나 잘 피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안병훈은 "힘든 하루였다. 드라이버 등 롱 게임이 잘되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쇼트 게임이 잘 됐다는 것이다. 오늘은 1오버파를 기록했다. 스윙이 잘 안됐고, 공략도 잘 안됐다. 몇 홀 동안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나흘 중 하루는 불확실한 라운드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4언더파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김주형도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었다. 사흘 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49위로 전날보다 순위가 14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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