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담보대출이 3.51%에서 3.74%로 0.23%포인트 올랐다. 2022년 9월(0.44%) 이후 최대 폭 인상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3%포인트,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4%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3.82%→4.05%), 일반신용대출(5.65%→5.87%)도 각각 0.23%포인트, 0.22%포인트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8월과 9월 금리가 3.2%로 차이가 없었지만 고정금리는 0.23%포인트 올랐다"고 말했다. 상승분이 모두 가산금리 영향이라는 의미다.
반면 그는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금리 대비 인상 폭이 낮았던 이유와 관련해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0.08%포인트 하락했다"며 "지표 금리 하락으로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금리 대비 인상 폭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금리 차별화 영향으로 고정형 주담대(96.1%→94.4%)가 줄면서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 역시 68%에서 65.4%로 2.6%포인트나 줄었다.
9월엔 기업대출 금리(4.67%→4.77%)도 0.1%포인트 뛰었다. 4개월 만의 반등이다. CD(91일)와 같은 지표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대기업 금리(4.78%→4.81%)가 0.03%포인트, 중소기업 금리(4.59%→4.74%)도 0.1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오르면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48%에서 4.62%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4.71%) 이후 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40%로 7월(3.35%)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가 0.05%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6%)가 0.0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김 팀장은 저축성 예금 금리 상승과 관련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선 영향"이라며 "예·적금 상품들의 만기가 도래한 데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연말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기준(97.5%)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0.09%포인트)를 제외하고 신협(-0.05%포인트), 상호금융(-0.06%포인트), 새마을금고(-0.0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0.01%포인트)만 올랐고 나머지 저축은행(-0.65%포인트), 신협(-0.03%포인트), 새마을금고(-0.20%포인트)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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