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공습 현실로...1분기 대중 직구 1조 육박, 54% '껑충'
최종수정 : 2024-05-01 15:38기사입력 : 2024-05-01 12:00권성진 기자
구독하기
  사진통계청 2024년 1분기 해외직접 구매 [사진=통계청] 올해 1분기 대중 온라인 쇼핑 직접 구매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 구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해외직접 판매 및 구매' 자료를 보면 1분기 해외 직접 구매는 1조6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2억원(9.4%) 늘어났다. 해외 직접 판매·구매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상품이 전달되는 거래로 '해외직구' 등이 해당된다.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이었다. 국내에서 이뤄진 중국에 대한 직접 구매는 9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8억원(5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의 직접 구매가 각각 932억원(19.9%), 476억원(25.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중국의 직접 구매 규모는 지난해 처음 미국을 앞지른 바 있다.

중국에 대한 해외 직접 구매 증가는 생활·자동차용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 구매 증가폭을 살펴보면 생활·자동차용품이 419억원(49.9%)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음·식료품이 83억원(2.2%)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 직접 판매는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8억원(37%) 증가했다. 이들 중 중국 직접 판매는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6억원(71.7%) 늘었다. 미국도 89억원(17.9%) 증가한 582억원을 기록했지만 일본은 101억원(15.7%) 감소한 545억원에 그쳤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 구매 증가폭을 보면 화장품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각각 969억원(64.5%), 229억원(42.2%) 늘었다. 반면 음반·비디오·악기 등은 169억원(48.4%) 줄었다. 

해외 직접 판매는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한 비중이 60%(2399억원)을 차지했다. 면세점 구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5.7%(1287억원) 상승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14.4%(40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4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129억원(9.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106억원(9.6%) 늘었다. 

상품군별로 거래액이 가장 큰 음·식료품 서비스가 2조7758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그 외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3628억원(20.8%),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2863억원(7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주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