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앙골라 대통령과 에너지·방산 협력 확대 합의
최종수정 : 2024-04-30 16:27기사입력 : 2024-04-30 16:20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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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만나 조선,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로렌수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과 함께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로렌수 대통령의 방한은 앙골라 대통령으로서 23년 만이다.

이들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1992년 수교 이후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고, 지난해 11월 정상 간 통화 등 최근 각급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고위급 교류로 양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수 대통령에게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사의를 표했고, 로렌수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상대국 경제 발전과 관심 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무역·투자와 산업 협력에 관한 원칙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과 로렌수 대통령은 이 양해각서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건설, 조선, 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세 행정, 방산, 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건 협력, 경찰 협력,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해 분야별 협력을 더 증진하고, 파트너십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은 물론 한·앙골라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로렌수 대통령은 "한국의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하며, 역사적인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앙골라는 현재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 등을 맡고 있어 이번 회담으로 성공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도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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