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제 무제한 영수회담' 우려…"나도 만나봐서 아는데" 
최종수정 : 2024-04-26 16:42기사입력 : 2024-04-26 16:13구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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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대통령과 여러 번 만나봤지만 그렇게 만나면 별 것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 접어두고 먼저 만나겠다"며 영수회담 의제 조율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

그는 "(윤 대통령을) 울산에서 그런 식으로 만나봤다"며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에 (윤 대통령이)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가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후에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비교섭단체로서 국회 개헌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를 해야 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대화 의지를 보였다.

또 "조국 대표 같은 경우 정책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입장이 정리되면 꼭 만나 뵙고 싶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과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한 조국 대표의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면 한번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범야권에서 영수회담을 놓고도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수회담이 하나의 지렛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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