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대통령, '채상병 수사' 왜 뒤집으려고 했나...사건의 '키'"
최종수정 : 2024-04-26 09:14기사입력 : 2024-04-26 09:14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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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을에 출마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을에 출마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왜 뒤집으려고 했느냐가 이 사건의 키"라며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격노할 일이 아닌데 윤 대통령이 갑자기 격노했고, 주변 참모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뒤집어엎은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수사를 했던 사람들을 오히려 항명으로 몰아갔던 거 아닌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국방부 검찰단이 채상병 사건을 경찰에서 회수한 지난해 8월 2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통화한 것에는 "해병대 장병이 우리 국민을 구하다가 순직한 사건인데 공직기강이 왜 나서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공직기강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치면 국방부 장관이나 기관장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해야 된다"며 "용산이 수사를 막기 위해서 뛰어들었다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준비하면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의제 조율'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을 두고 "키를 민주당이 쥐고 가야지 '다 합시다'라고 하면 '다 하지 말자'는 소리하고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수회담 성사 배경에 4월 총선 여당 참패가 있음을 지적하고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게 아니라 몽둥이를 들 정도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반성을 하라는 것"이라며 "반성하는 측에서 '마음대로 하십시다'라고 하는 건 태도가 잘못된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반성과 성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정 실장은 친윤(윤석열) 중에 찐윤이며,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낼 때 행동대장을 하신 분"이라며 "(윤 대통령이) 임기 막판에 할 수 있는 인사를 꺼내든 것으로 위기감이 안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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