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가축분뇨 5000만톤…절반은 농가서 자가 처리
최종수정 : 2024-04-24 11:00기사입력 : 2024-04-24 11:00박기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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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한·육우, 젖소, 돼지, 닭 등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 분뇨가 5000만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환경관리원과 함께 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를 사육하는 1만5000여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 현황, 가축분뇨 관리현황, 악취 관리현황,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생한 가축분뇨는 총 5087만1000t으로 이 중 돼지분뇨가 1967만9000t(39%)으로 가장 많았고 한·육우가 1751만1000t(34%)을 차지해 이들 축종이 전체 발생량의 73%를 차지했다. 

발생한 가축분뇨의 51.5%는 농가에서 자가 처리되고, 나머지(48.5%)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통해 위탁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는 한·육우와 젖소 분뇨는 주로 자가 처리를, 닭·오리·돼지 분뇨는 주로 위탁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분뇨의 약 73%와 12%는 각각 퇴비와 액비로 활용되며 돼지 분뇨를 제외한 대다수 분뇨는 퇴비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저감을 위해 농가의 55%는 안개분무시설 등 장비·시설을 보유하고 있었고 농가의 62%는 다양한 미생물제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종별 연간 평균 전력 소비량은 젖소가 두당 1061kWh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육우(842kWh), 돼지(112kWh), 닭(49kWh), 오리(11kWh) 순으로 조사됐다. 

축사에서 사용하는 유류의 대부분은 면세유였으며 축사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여름철 차광막 설치, 단열재 시공, 친환경에너지 시설 설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축산현장 실태에 대한 신뢰성 높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축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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