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대가 읽힌다? 한가위 추석 선물 변천사
최종수정 : 2021-09-20 09:00기사입력 : 2021-09-20 09:00장정음 수습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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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가족과 지인들에게 건넬 선물 고르기는 항상 고민거리인데요. 추석 선물이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쟁이 끝난 직후였던 1950년대에는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가 곧 선물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쌀, 계란과 같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나누었죠.

1960년대에는 생필품 선물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주로 비누, 조미료 등을 주고받았는데, 그 중에서 설탕은 고급 선물로 통했다고 합니다.

산업화가 한창이었던 1970년대에는 기본 생필품보다는 화장품이나 넥타이와 같은 개인 기호품이 선물로 등장했습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가 급격히 상승한 1980년대에는 명절 선물 또한 고급화되었습니다. 백화점의 정육세트, 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명절 선물의 지나친 고급화는 양극화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백화점 상품권 규제가 풀리며 상품권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저렴한 선물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일명 ‘웰빙’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에는 버섯이나 홍삼 등 건강식품이 붐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풍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5만원 미만의 알뜰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환경 제품의 인기와 과한 포장을 제거한 선물세트 또한 눈 여겨 볼 특징입니다.

풍성한 마음과 함께 우리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추석 선물, 올해는 주위에 어떤 마음을 전하시나요?
 

[사진=비주얼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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